책소개
조선시대 학자 성현이 중국 전국시대를 살았던 부휴자라는 가공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, 당대의 정치.사회.문화.예술 전반의 현안에 대한 담론을 펼친 책이다. 지은이는 이 책에서 때로는 공자나 맹자처럼 논리정연하게 군왕의 도리와 신하의 임무에 대해 설파하기도 하고, 때로는 장자나 열자처럼 허구적인 이야기를 꾸며 사회 병리를 풍자하기도 한다.
성현이 이 책을 지은 이유는 군왕과 신료, 학자, 문장가, 예능인 등의 전범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. 성현이 구태여 2천년 전 중국 전국시대의 주인공을 내세워 글을 쓴 이유는, 현실 문제에 대한 직설적인 언급으로 인해 생길지 모르는 필화(筆禍)를 피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.